최민호, 이순열 의장 반발에 "영문을 모르겠다" 격정 토로
최민호, 이순열 의장 반발에 "영문을 모르겠다" 격정 토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2.26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 관련 입장 피력
최민호 시장이 26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박영국 세종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과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구 기자
최민호 시장이 26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박영국 세종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과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구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이순열 의장이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는 것에 대해 "영문을 모르겠다"며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1월24일 의장실을 방문해 신임 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과 관련해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니 공모를 할테니 믿어 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런 뒤 의장과 함께 본회의장에 나란히 입장했다. 지금도 이 의장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세종시가 안고 있는 정치구도를 잘 알고 있다"며 여소야대의 현 상황을 언급하면서 "저 나름대로 의회와 협치와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순열 의장께도 언제든지 1대 1도 좋고, 의원 전체와도 만날 수 있음을 전했으며, (의장과)조찬모임도 하고 있다. 또한 행정부시장으로 하여금 별도로 보고토록 지시했고, 그렇게 해오고 있는 줄 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우리 조례에 임원추천회를 구성하는 것은 강행규정이며 이것은 어길 수 없다. 개정된 조례에 의해 의회 3명, 시장추천 2명 등 총 7명의 임원 추천회를 구성, 문화재단대표 임용에 대한 심사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문회를 할 것인지, 안할 것이지는 시장이 판단해서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조례에 규정되어 있다"면서 "재량 행위라는 것은 기관장이 시 전체의 사정이나 시민 전체의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제가 정당한 권한이고 제가 할 수 있는 행위인 것이다. 이것이 왜 독주가 되고 독선이 되는지, (제가)겁박을 받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거듭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 시장은 "지금도 이순열 의장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피력한 뒤 "박영국 대표이사로 하여금 직접 해명하고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