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 공주전투, 9곳에서 22일간 장기간 사투"
"동학농민 공주전투, 9곳에서 22일간 장기간 사투"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2.25 2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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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한국 개벽종교 공부모임' 24일, 우금티 등 공주지역 답사
"정안면 동막골,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의 비밀 은거지"
박맹우 교수 "동학 운동, 편협한 운동 아닌 한국학의 시작" 주장
(좌)우금티에서의 기념촬영 (우)오성마을전투지 였던 오곡동.ⓒ백제뉴스
(좌)우금티에서의 기념촬영 (우)오성마을전투지 였던 오곡동.ⓒ백제뉴스

'근대한국 개벽종교 공부모임'은 24일, 우금티 등 동학운동과 관련된 공주지역을 답사해 주목을 받았다.

이 모임에서는, 그동안 전북과 충남지역에서 근대한국을 열어왔던 동학 등 개벽종교 및 의병전쟁 등 민족운동 유적지를 탐방해 왔다.

이번 공주답사에는 '동학전문가' 박맹수 원광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정근식 교수(서울대), 신진희 교수(안동대), 김욱수 교수(미국 버팔로대), 박찬석 교수(우금티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개벽운동가, 예술인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답사는 정안면 동막골에서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비밀 은거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정안면 운궁리에서는 공주접주 윤상오, 장준환, 임기준의 활동에 대해 박맹수(원광대 명예교수), 정선원(공주 동학 연구자), 박돈서(천도교 공주교구장)의 설명이 있었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구전을 포함한 상세한 설명과 배경과 담론까지 해박한 지식을 풀어 놓았다.

오후에는 전투지역인 공주시 봉정동, 오곡동, 이인면과 효포 지역을 답사했다.

동학농민혁명 공주전투는, 우금티전투 한 지역이 아닌 9곳에서 벌어졌고, 무려 22일에 걸친 장기간의 사투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언급돼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보국안민 척양척왜’를 외치며 한반도 전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 공주에서는 최시형 선생의 비밀 포교 활동지, 1892년 교조신원운동의 시작, 남북접 연합 농민군이 모여 처절한 항쟁을 한 곳이라는 것이 강조되었다.

이 자리에서 박맹수 교수는 “동학 운동은 서학에 반대해 시작한 편협한 운동이 아니라 우리 학문인 한국학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오는 3월 답사지는, 신동엽 문학관이 있는 부여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