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나래원 봉안함 고가 판매 논란
공주 나래원 봉안함 고가 판매 논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2.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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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대전화장장·홍성추모공원 대비 2~3배 이상 차이
공주 추모공원인 나래원. ⓒ백제뉴스
공주 추모공원인 나래원. ⓒ백제뉴스

공주시 추모공원인 나래원에서 판매중인 봉안함(유골함)과 관련해 타 지역보다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봉안함은 나래원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마을협동조합이 공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이다.

봉안함 가격은 45만~40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지난주 취재가 시작되자 공주시는 45만~110만원으로 판매가격을 낮추었다며 사진를 보내왔다.(사진1)

하지만 나래원 매점을 다시 방문해보니, 150만원짜리 봉안함(사진2)이 그대로 판매되고 있어, 공주시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대전화장장·홍성추모공원 10만~60만원대 판매…"나래원과 가격편차 너무 커"

인근 홍성추모공원의 봉안함 가격은 최저 15만원이었고, 최고가는 40만원이었다.

대전시립화장장도 홍성추모공원과 비슷했다. 봉안함이 최저 10만원이었고, 최고가는 65만원이었다.

홍성추모공원과 대전시립화장장 모두 마을협동조합에 위탁해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봉안함의 문양과 디자인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래원 봉안함 가격대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가 보내온 봉안함 가격. 취재이후 가격이 하향 조정되었다. 하지만 조정된 가격도 실제와 달라 비판이 되고 있다. ⓒ백제뉴스
(사진1) 공주시가 보내온 봉안함 가격. 취재이후 가격이 하향 조정되었다. 하지만 조정된 가격도 실제와 달라 비판이 되고 있다. ⓒ백제뉴스
공주 나래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안함 일부 가격표. ⓒ백제뉴스
(사진2) 공주 나래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안함 일부 가격표. ⓒ백제뉴스

실제로 제보자 이모(65)씨는 “얼마전 나래원에서 150만원 짜리 봉안함을 구매했는데, 인터넷에서 1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디자인도 거의 흡사했다.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추모공원에서 유족의 심리를 악용해 폭리를 취해서야 되겠느냐”며 분개해했다.

공주시 나래원 관계자는 "다른 추모공원과 형평성에 맞게 판매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점 측 관계자는 "제조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가 발생한 것이고, 봉안함이 질적으로 차이가 많다”면서 “우리도 낮은 가격대의 봉안함은 얼마든지 있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