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송아영, "괴멸된 당 복구했는데..." 강력 반발
컷오프 송아영, "괴멸된 당 복구했는데..." 강력 반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2.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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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긴급 성명..."공천 여론조사 공개하라"
"민심외면, 침묵한다면 '선민후당' 갈 수 밖에"탈당시사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백제뉴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백제뉴스

세종시 을에 출마했다가 후보경선에서 컷오프된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경선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해 주목된다.

송아영 위원장은 20일 새벽, 장문의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자는 옳지 않은 일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면 때론 총구 앞이라도 마주할 용기를 가져야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세종 보수의 상징이다. 세종시 내 보수당 지지율이 10%도 채 되지 않던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을 위해 희생하며 세종시장 선거에 나갔으며, 그후 세종시당위원장 및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괴멸된 당을 복구하고 지역 조직을 갖추어 나갔다”면서 “세종시 내 국민의힘 지지율을 민주당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상회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단언했다.

그는 “얼마 전 당에서 공천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 결과에서 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지는 지역민들이 알고, 공관위원들이 알고, 다른 후보들조차 동일한 결과를 짐작한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국민의힘 공천심사 결과 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컷오프 대상이 되었고, 이제 막 세종에서 활동을 시작한 두 후보만 경선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분개했다.

계속해서 “이에 대한 어떤 설명도, 근거도, 사전 협의도 없었다. 도저히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결과가 발표된 후 고작 하루 동안 수백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제 지지자들도, 지역민들도, 세종에서 보수를 지지한 그 어떤 시민도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빠른 시일 내 납득할 만한 답변을 주시기 바란다. 공천 여론조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해도 좋다”면서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민심을 외면하고 마냥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저 송아영은 우리당이 천명한 그대로 선민후당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단호히 밝힌다”며 상황에 따라 탈당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지지자들에게는 “아직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는 남아 있다”면서 “당원동지들께서 댓글로써 저 송아영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해 준다면 그 외침이 공천관리위원회에 거부할 수 없는 울림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