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진 전략공천설에 민주당 '세종 갑' 내분 격화
이강진 전략공천설에 민주당 '세종 갑' 내분 격화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2.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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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주당 세종 갑 예비후보 5인 공동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선거구 예비후보들이 1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선거구 예비후보들이 1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갑 지역의 이강진 전략공천설에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 5명은 19일, 홍성욱 세종시당 고문을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 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노종용, 배선호, 박범종, 봉정현, 이영선 예비후보들은 이날 "민주당은 세종갑에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고, 이강진 예비후보는 당당히 그 경선에 동참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종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선거운동을 하던 이강진 예비후보가 공천심사 시작 전인 1월 21일부터 세종갑에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으며, 이 시기에 이강진 예비후보가 직접 당원들에게 세종갑 전략공천이 확정됐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이강진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보국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진 예비후보가 언론과 당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략공천설을 흘려왔다"면서 "게다가 지난 2월 15일과 16일은 이강진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모 예비후보 양자간의 여론조사가 뜬금없이 실시됐고 이강진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모 인사와 수시로 접촉을 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파다하며, 이는 모두 공정한 경선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비상식적 일"이라고 맹비난 했다.

계속해서 “공천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강진 예비후보가 직접 언급한 전략공천설과 돌연 세종을에서 세종갑으로 출마지역을 변경한 점 등 일련의 비상식적인 과정들에 매서운 칼바람에도 공정한 경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불철주야 노력했던 예비후보들로서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끼며, 이강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은 당원들과 세종시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의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절차에 따라 후보가 선출돼만 모든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단결하여,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강진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부적절한 행보로 당원들에게 혼란을 주는 등 민주당 전체를 곤경에 빠뜨렸다”며 “이제라도 당당히 공정경선에 동참하든지 만약 자신 없다면 불출마 선언 하라"고 직격탄을 날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