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는 15일, 어제(14일) 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영준·이하 노조)이 발표한 천안시의원 의정활동 설문조사 발표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 내용에는 천안시의원 27명 중 22명이 갑질을 하였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의회는 이날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소원수리식으로 노조에서 편향되게 작성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부정적 결과를 도출, 시민이 선출한 대의기관인 의회의 올바른 기능을 폄훼하는 행태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며 운을 뗐다.
아울러 “이번 의정활동 설문조사의 취지가 노조 조합원 35%의 의견에 따라 의회의 긍정적인 모습은 축소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극대화해, 독립된 기관인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보다는 멸시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시의회를 비롯한 양당 도당에게 전달한 것은 시의원의 입과 귀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또 다른 갑질이다”고 강조한 뒤 “제9대 천안시의원의 의정활동은 2023년 연말에 여러 보도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이전 대수와 비교하여 월등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의원 개개인의 노력과 헌신이 아니었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시민을 대변하며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선출된 의원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과정 속에서 단순히 그 이전보다 요구하는 자료가 많다고 해서 공무원에 대해 갑질을 일삼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의회는 오직 주민과 시민 편에서 행정의 올바른 방향과 과정을 살펴보고, 문제점이나 여러 사안들을 보완하고 지적해 나가며 천안시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의 역할은 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조합원의 업무능력 향상, 근무환경개선, 고충처리, 우호증진 등 복지증진과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상대로 평가하는 곳은 아니"라고 직격했다.
의회는 “시정은 두 개의 축으로 이뤄진 쌍두마차로서 각자의 역할과 함께 상대와의 존중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그런 점에 있어, 시민의 감시와 견제라는 축을 노조의 잣대로 제지한다면 절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