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 쓰러진 80대 어르신 구한 시민 영웅들
길 가 쓰러진 80대 어르신 구한 시민 영웅들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2.10 09: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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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공주 옥룡 하나로마트 앞 응급 상황...말까지 어눌
설 인사 중이던 박수현과 젊은부부, 말 걸고 체온유지 안간힘
119 도착전까지 긴박한 상황...박 예비후보 "어르신 쾌차하길"
박수현 예비후보가 쓰러진 어르신 체온유지를 위해 등 뒤에서 꼭 안고 있다. ⓒ백제뉴스
박수현 예비후보가 쓰러진 어르신 체온유지를 위해 등 뒤에서 꼭 안고 있다. ⓒ백제뉴스

설 명절 하루 전인 9일 오후 4시50분께 공주시 옥룡동 하나로마트 앞 길 가에서 80대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졌다.

말까지 어눌한 응급상황이었다.

마침 근처에서 명절 인사 중이던 박수현 예비후보(공주부여청양)와 장보러 온 젊은 부부가 동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어르신이 의식을 잃지 않게 지속적으로 말을 걸었고, 박 예비후보는 땅바닥에 주저않은 어르신을 등 뒤에서 감싸 안았고 본인의 장갑까지 끼워주며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시내지역을 담당하는 119는 이미 다른 곳을 출동한 상태였고, 대신 이인면 119가 도착하느라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지만, 이들의 노력 때문에 어르신은 의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박 예비후보는 "119가 도착하는 순간 광명이 비추어지는 듯 하였다"는 말로 당시의 긴박함을 표현했다.

이어 "끝까지 함께해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젊은 부부로 인해 긴급한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고, 제 때 출동해준 119 구조대도 큰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과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그는 "어르신이 빨리 쾌차해 가족들과 명절 함께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119가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백제뉴스
119가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백제뉴스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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