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중학교 통학버스 중단, 무슨일이?
유구중학교 통학버스 중단, 무슨일이?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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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교육청과 충분히 협의" vs 교육청 "민원발생 우려 전달"...네탓 공방
공주중학교 통학버스 ⓒ출처=공주중 홈피
공주중학교 통학버스 ⓒ출처=공주중 홈피

공주 유구중학교에서 운행중이던 통학버스가 당장 올해부터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경우 유구중학교는 통학버스 1대, 택시 3대가 운행되었고, 통학버스는 신풍면 학생들의 등·하교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공주시에서 유구중에 배정해왔던 교육경비 8,000만원 중 2,700만원을 삭감, 5,300만원만 예산에 반영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택시 3대만 운행하고 통학버스 1대는 운행을 멈추게 되어, 당장 신풍면 중학생 14명 등·하교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신풍초등학교 통학버스 2대가 운행되는 바, 학생수 감소에 따라 통학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육청 측과 (통학버스 축소에 대해)협의를 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교육청 측과 이같은 협의를 끝냈는데, 갑자기 지난 12월 충남도교육청이 신풍초등학교 통학버스 1대를 천안소재 학교로 이전 배치함으로써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책임이 충남교육청에 있음을 피력했다.

이에대해 공주교육지원청은 "공주시에서 의견제시를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동통학은 학교 간 협의가 필요하며, 협의가 안될 경우 차량 운행중단에 따른 민원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신풍초로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간 통학시간이 달라 (통학버스 운행이)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통학버스의 천안 이전 배치에 대해서도 "통학버스(공용차량) 2대 중 1대가 천안으로 배치된 것은 사실이나, 1대를 임차해왔기 때문에 통학버스 2대는 그대로 운행되고 있다"고 피력, 공주시와 교육청 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일단, 공주교육지원청에서 1,400만원을 긴급 수혈해 택시 1대를 추가 투입키로 결정했지만, 학생들의 정상적인 등·하교는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통학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류동훈 공주교육장은 내일(25일) 유구중학교에서 열린 통학버스 문제와 관련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