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농민회는 4일, 예산군 신년교례회에서 미국산 사과 음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냈다.
농민회는 이날 “신년 하례회를 더센트럴 웨딩홀에서 개최한 바, 민간단체 및 관의 단체장들과 참석자들이 착석한 탁자 위에는 미국산 사과 음료가 올라와 있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농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주최측에 항의하고 변경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변경사항도 없고 해명조차 없는 채 불쾌감을 느낀 참석자들은 퇴장하기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예산군은 상징 캐릭터가 사과일 정도로 사과 주산지이자, 농민들의 수 역시 2022년 통계에 따르면 2만여 명을 넘을 정도로 농업종사자의 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 모든 사실은 예산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고 신년 하례회 주최 역시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산 사과 음료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은 예산 농민들에 대한 무시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과음료를 가공하는 예산농가들에게 요청하거나 마트에 가서 산다면 바로 구할 수 있는 수량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사과음료를 올려놓았다는 것은 관 내 농가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고 보여진다”고도 했다.
농민회는 “농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예산군 역시 존재할 수 없다. 농민들이 땀흘려 땅을 일구고 농산물을 생산하기에 예산군민들이, 충남도민들이, 한국인들이 밥상 위에 올라온 음식을 먹고 활동한다”면서 “예산군농민회는 예산군 신년 하례회의 주최단체 교체와 재발방지 약속 및 대책을 마련해 추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