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내년 백제문화제, 단독개최·민간이전 검토"
부여군 "내년 백제문화제, 단독개최·민간이전 검토"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3.12.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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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의원, 군정질문에서 격년제 안 될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박 군수 답변
민 의원, 국가정원유치 전략, 농어촌버스 무료화 용역 등 6가지 질문 쏟아 내
민병희 의원이 4일 군정질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민병희 의원이 4일 군정질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민주당)은 4일, 박정현 부여군수가 공주시에 제안한 '백제문화제 격년제'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집행부의 향후 대응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이날,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군정질문 자리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를 원하고 있는 부여군은, 공주시의 반대로 '따로 개최'라는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2023 대백제전 이후 백제문화제 주관기관인 백제문화제재단은, 현재 해산 절차에 돌입했으며 올 연말까지 해산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 "현재 백제문화제재단이 해산되더라도 기존의 기능과 역할이 충청남도문화관광재단으로 편입돼 백제문화제 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백제문화제 따로 개최 문제는, 충청남도의 의중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가장 높은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민 의원은, 배석한 박 군수에게 "군수께서 지난 2019년에도 김정섭 공주시장에게 '격년제'를 공식 제안했고, 양 시군은 이듬해 격년제 개최에 전격 합의하기도 했지만,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제 개최 방식에 대해 현행대로 동시 개최 방식을 고수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처럼 격년제 개최를 주장하는 박 군수와 이에 반대하는 최원철 공주시장의 현행 고수방침은 두 지자체의 자존심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백제문화제 개최 방식을 놓고 부여군과 공주시가 서로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두 지자체의 팽팽한 기싸움에 백제문화제가 '따로 개최'로 치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 의원은 박 군수에게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 생각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정현 군수는 "백제문화제의 격년제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 단독 개최를 고려할 것이며, 아울러 또 다른 변화를 위해 행사 주최의 '민간 이전'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민병희 의원은 이날, ▲백제문화제 격년제 문제와 ▲부여군 문화관광재단 설립 현황 ▲금강국가정원 조성에 대한 부여군의 입장 ▲국가정원유치와 관련한 부여군의 차별화 전략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 진행현황 ▲농어촌버스 무료화 효율성 용역과 관련한 군의 추진 의지 등 총 6가지에 대해 군정 질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