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전 반포농협조합장
내 지난 발자욱에 동행했던
오래된 양복이 내 자화상처럼
벽에 걸려있다
한때는 멋스러웠을 터이고
또 한때는 지치고 힘들었을 내 걸음에
늘 함께 했던 그는 곧 내가 아니었을까
때로 멋있었고 때로는 어설펐을
내 지난날을 품고 세월따라 늙어간 양복
지난날의 내가 양복이 되어 벽에 걸려있다
/효심의집·전 반포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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