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한 "주민자치회 로고제작? 마른 수건 쥐어짤 판에…"
김권한 "주민자치회 로고제작? 마른 수건 쥐어짤 판에…"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3.11.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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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한 의원이 29일 신관동 주민자치회의 로고 제작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김권한 의원이 29일 신관동 주민자치회의 로고 제작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공주시가 신관동 주민자치회 로고 제작비로 3500만원을 세운 것에 대해 '낭비성 예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공주시의회 지역활력과 예산안 심의 자리에서 김권한 의원(민주당)은, 먼저 "이범수 의원과 송영월 의원에게 여쭈어 보겠는데, 신관동 주민자치회에서 로고를 새로 만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범수·송영월 의원은 신관동이 지역구이다.

김 의원은 본격적으로 “신관동 주민자치회에서 로고를 만든다면 16개 읍면동에서도 연쇄적으로 제작될 것”이라면서 “이번 로고 제작비가 3500만원이다. 중앙정부나 각 지자체에서 긴축재정을 하고, 공주시도 마른수건을 쥐어짜고 있는 판국에 이 예산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만약 (로고를)만든다면 각 읍면동이 다같이 한 개의 로고로 통일하면 어떠한가"라고 말한 뒤, 거듭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16개 읍면동이 별도의 (주민자치회)로고를 제작하는 것은 낭비"라고 재차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배석한 이용호 과장은 "주민자치회 로고 제작은 필요하다"며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새마을 기 제작비'가 예산안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공주시청을 보면 태극기 옆에 '새마을 기'가 게양되어 있는데, 꼭 게양하는 이유가 있느냐"며 이 과장에게 물었다.

답변이 없자, 김 의원은 "그냥 관례적으로 게양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1976년부터 40년간 게양되고 있고, 95년부터는 자율적으로 게양하고 있다. 서울시는 게양하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새마을 정신이 좋고, 기 게양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무부서에서 한 번은 고민해보라는 뜻에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