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의회, "국외출장 잘 다녀왔어요"
서천군의회, "국외출장 잘 다녀왔어요"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3.11.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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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간담회 "이례적'...일본 군마현 등 5박 6일 일정
인구감소 극복 등 벤치마킹...김 의장 "배울점 적극 벤치마킹"
김경제 의장이 2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일본출장에 다녀온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 ⓒ이원구 기자
김경제 의장이 2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일본출장에 다녀온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 ⓒ이원구 기자

서천군의회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5박 6일간 일정으로 다녀온 일본 공무국외출장과 관련, 기자간담회 열고 벤치마킹 할 부분을 적극 설명해 관심이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해외출장에 대한 외유성 인식을 불식시키고, 특히 일본의 경우 오염수 방류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어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의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경제 의장을 비롯한 출장에 다녀온 6명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강선 의원은 PPT를 통해 군마현의 타쿠미노 사토 등 방문지 6곳에 대한 느낌 점과, 서천군정에 접목할 부분을 30여분에 걸쳐 세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6곳 방문지에 대한 시사점과 정책 제언을 책자까지 제작해 기자들에게 선보인 점은, 타 지자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실있는 국외출장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에앞서 서천군의회는 환경오염 극복과 도시재생, 저출산 및 고령화 등 문제를 놓고 6차례에 걸친 사전 조율과정을 거쳤다.

서천군이 직면한 현안 사항을 앞서 겪은, 이를 극복했던 일본 지역을 국외연수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다.

이강선 의원은 이날, ▲타쿠미노 사토의 농촌체험마을 성공사례 ▲가와비 촌의 제2의 고향 프로젝트(일명 도농교류) ▲오카야마 현 나기정의 독자적인 출산·육아 지원정책 ▲니오시마 섬의 환경 파괴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마을로 재생 ▲이즈미 시의 두루미를 통한 관광자원화 등 선진사례를 브리핑 했다.

이 의원은 “이번 5박 6일간의 공무국외출장 기간 일본의 도시재생, 지역활성화, 저출산 정책의 사례를 몸소 체험하면서 우리 군이 추구해야할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김경제 의장의 일본 출장 소회

김 의장은, 출장 도시 중 오카야마현 나기정의 인구정책 부분을 비중있게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나기정의 직원 80명 중 15명 출산유아 정책을 담당하고 있어 놀랐다”면서 “아이를 낳아 출산육아하는 부분을 지자체가 부담하고 주민들이 함께 돌보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 탓에 40대 인구 수와 9세이하 인구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일본에선 가장 실패한 정책으로 출산장려금을 꼽았다”면서 “우리나라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일본)은 잘못된 부분을 숨기기보다는 인정하고 꾸준하게 개선하는 노력이 엿보였다”고 피력한 뒤 “그들 농촌에선 우리가 당연시하는,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승계 받는 것이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할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제 의장은 “이번 공무국외연수를 통해 군민께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군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 군민이 행복하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무국외연수는 의원 6명과 직원 4명이 일본 타쿠미노사토, 가와바촌, 나오시마, 나기정, 이즈미시, 미나마타 등을 방문했으며 자료집으로 만들어진 공무국외출장보고서는 서천군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강선 의원이 PPT로 설명하고 있다. ⓒ백제뉴스
이강선 의원이 PPT로 설명하고 있다.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