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영, 공주대에 "천안시민 기만하지 마라"...왜?
육종영, 공주대에 "천안시민 기만하지 마라"...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3.09.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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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6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20여년 다 되도록 교명 변경 약속 안 지켜" 비판
"2005년 공주대-천안공업대 제 3의 학교명 정하기로 합의 후 통합 돼"
2013년 공주대 구성원들의 투표로 '공주대 교명'유지...천안공대 교수 임 총장의 의지에 관심
육종영 의원이 공주대 교명변경에 대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육종영 의원이 공주대 교명변경에 대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천안에서 또다시 공주대 교명을 변경해야된다는 주장이 공식적으로 터져 나왔다.

천안시의회 육종영 의원은 7일, 262회 임시회에서 5발 발언을 통해 “지난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는 제 3의 학교명을 정하기로 합의해 어렵사리 통합을 이루어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에는 학교 측의 부실대응과 교육부의 비협조로 교명변경이 무산되었고, 2013년에는 6년 전 반려된 교명을 새로운 교명 후보로 놓고 투표를 실시하는 등 갖은 꼼수로 부려 공주대라는 교명을 사수하는 데에 공주지역 기득권이 힘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20여 년이 다 되도록 교명은 그대로이고, 2005년 통합의 약속이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버젓이 ‘공주대학교’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것에 공주대학교측 누구하나 부끄러워하는 자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주대를 향해 “천안시민과 천안공대인을 기만하지 말라”면서 “처음부터 교명변경 합의는 통합을 위한 허울뿐인 약속이었는가. 천안캠퍼스의 독립도 불사하겠다는 여론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고 피력했다.

육 의원은 “지금이라도 공주대가 제3의 교명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면, 이는 20년 묵은 통합 시너지를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 충청의 비전을 제시하는 거점대학으로서 제2의 도약의 시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전 공주대 도약에 헌신한 천안시민과 천안공대인, 향후 200년 충남 미래를 책임질 거점대학의 성공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을 담아 공주대학교의 교명 변경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공주대는 충남권 전체를 아우르고 전국의 인재, 세계의 인재를 모으는 국립종합대학교 다운 교명 개정에 즉시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공주대 교명 변경 문제는 지난 2013년 공주대 구성원들의 투표로 일단락 된 바 있다.

당시 공주대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명결정최종투표'에 대한 개표결과, 학생들이 '한국대'보다는 '공주대'에 압도적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현 교명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럼에도 지난 공주대 총장선거에서 천안공과대학 스마트인프라공학과 임경호 교수가 당선돼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음을 감안, 또 하나의 변수가 생김에 따라 임 총장이 육종영 의원의 제안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