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상병헌 의장이 밝힌 출자·출연기관 조례 개정에 나선 근본적 이유
[영상] 상병헌 의장이 밝힌 출자·출연기관 조례 개정에 나선 근본적 이유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3.05.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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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세종시청 정음실서 예정 없던 간담회..."사회서비스원 정관 개정이 원인"
검찰 송치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수사중인 사안" 즉답 피해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은 9일, 출자·출연기관 조례 개정에 따른 집행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의회가 조례 개정에 나서게 된 근본적인 배경을 부각시키고 나서 관심이다.

상 의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4월 출자·출연기관 조례개정 과정에서 빚어진 집행부와의 갈등 문제를 꺼냈다. 기자간담회 장소도 의회가 아닌 세종시청 정음실이었다.

그는 "출자·출연기관의 조례를 개정하게 된 배경에는 사회서비스원의 정관 개정에 있었다"고 피력한 뒤 "몇 번이나 이를 부각시켰는데 언론에서 계속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에둘러 드러냈다.

계속해서 “사회서비스원의 정관에 임추위 구성 비율을 기존의 2대 3에서, 3대 2로 바꾸도록 하는 내용으로 정관 개정이 있었다”면서 “의회에서 이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서 출자출연기관 조례를 개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가 출자·출연기관 조례 개정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짚었으면 하는 것이 의장으로서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상 의장은 집행부와의 갈등이 조기에 수습되길 바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상병헌 의장은 "시민들께서 '시장과 친하게 지내라'고 말씀하시는데, 가깝게 안 지낸 적도 없고 안 친하게 지낸적도 없다”면서 “시장과 의회 간의 어떤 이견들이 노출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대표인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시민들의 걱정을 해소시킬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 의장은 "최근 임원 추천위 추천 과정과 관련해 기존 의장 추천 방식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협의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등 의장의 권한을 내려 놓기로 했다"면서 "의회도 한발짝 전향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집행부에서도 이에 화답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에 송치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상병헌 의장이 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원구 기자
상병헌 의장이 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원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