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수사중인 사안" 즉답 피해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은 9일, 출자·출연기관 조례 개정에 따른 집행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의회가 조례 개정에 나서게 된 근본적인 배경을 부각시키고 나서 관심이다.
상 의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4월 출자·출연기관 조례개정 과정에서 빚어진 집행부와의 갈등 문제를 꺼냈다. 기자간담회 장소도 의회가 아닌 세종시청 정음실이었다.
그는 "출자·출연기관의 조례를 개정하게 된 배경에는 사회서비스원의 정관 개정에 있었다"고 피력한 뒤 "몇 번이나 이를 부각시켰는데 언론에서 계속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에둘러 드러냈다.
계속해서 “사회서비스원의 정관에 임추위 구성 비율을 기존의 2대 3에서, 3대 2로 바꾸도록 하는 내용으로 정관 개정이 있었다”면서 “의회에서 이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서 출자출연기관 조례를 개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가 출자·출연기관 조례 개정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짚었으면 하는 것이 의장으로서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상 의장은 집행부와의 갈등이 조기에 수습되길 바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상병헌 의장은 "시민들께서 '시장과 친하게 지내라'고 말씀하시는데, 가깝게 안 지낸 적도 없고 안 친하게 지낸적도 없다”면서 “시장과 의회 간의 어떤 이견들이 노출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대표인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시민들의 걱정을 해소시킬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 의장은 "최근 임원 추천위 추천 과정과 관련해 기존 의장 추천 방식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협의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등 의장의 권한을 내려 놓기로 했다"면서 "의회도 한발짝 전향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집행부에서도 이에 화답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에 송치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