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중 야구부기숙사 증축' 갈등 첨예화, 해법은?
'공주중 야구부기숙사 증축' 갈등 첨예화, 해법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2.11.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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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이 내 걸은 공주중 야구부 기숙사 신축 반대 현수막.ⓒ백제뉴스
지역 주민들이 내 걸은 공주중 야구부 기숙사 신축 반대 현수막.ⓒ백제뉴스
공주중학교 발전위원회 학부모들이 내건 찬성 현수막.ⓒ백제뉴스
공주중학교 발전위원회 학부모들이 내건 찬성 현수막.ⓒ백제뉴스

공주중학교 야구부 기숙사 증축문제로 인한 학교 측과 지역주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학교주변 주민들의 증축 반대에, 공주중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청 측 입장을 거들면서 더욱 복잡해진 양상이다.

12일 현재, 공주중학교 정문 앞에는 ‘송산리 주민일동 공주중야구부기숙사증축반대대책위원회’ 명의의 ‘야구부기숙사 증죽 결사반대’ 현수막이, ‘공주중학교 발전위원회 학부모 일동’ 명의로 ‘기숙사 증축을 방해하는 불법 집단행동을 중단하라’는 서로 상반된 내용의 현수막이 각각 내걸렸다.

기숙사 신축 반대 주된 이유로는, ‘조망권’ 침해 등이다. 공주중학교가 마을 중앙에 자리 잡혀 있고, 특히 기숙사의 지대가 높아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 문제는 지난 11일 충남도교육청 행감자리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충남도의회 박미옥 의원(교육위)은 “공주중 야구부 기숙사 증축 공사가 10% 공정률을 보이며 오랫동안 중단된 이유가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공주중학교의 특성상 위치가 마을 중앙에 있어 민원소지가 많은데, 공주교육청에서 사업 시행전 주민들과의 충분한 합의가 없었다“면서 ”어려운 예산을 따고도 집행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동훈 공주교육장은 ”이 사업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해보니 조망권에 대한 하자는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공주중 야구부 기숙사는 2층 규모이며, 이번 교육재정교부금 11억원을 투입해 3층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한편, 공주교육지원청이 오는 14일 주민 간담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회의에서 어느정도 입장차를 좁힐런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