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별도 지역언론발전법안 검토해 보겠다”
안희정 “별도 지역언론발전법안 검토해 보겠다”
  • 심규상 기자
  • 승인 2010.12.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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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언론연합>과 간담회...지역현안 논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역언론발전을 위한 법안마련과 관련 별도법안 마련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충남지역언론연합>과 1시간 동안 충남도청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군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충남도가 추진 중인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관련규정이 미디어센터 산하에 설치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관련 규정을 검토해 독립적인 별도조례를 제정, 각 시군에서 지역언론발전조례가 만들어지는데 용이한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예산과 당진에서 논란을 겪고 있는 예산주물공단(예산신소재산업단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에 대한 검토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밟아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4대강(금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는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지만 사안 자체가 도민적 여론을 뒷받침해 사업을 제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이나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평가틀은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적극적 대응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은 충남지역 풀뿌리지역언론사들의 연대모임으로 매월 정례모임을 갖고 충남풀뿌리언론과 지방자치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다음은 이날 <충남지역언론연합>과 가진 주요 일문일답 내용이다.

김종술 백제신문 발행인: 4대강 사업에 대해 아무런 제동장치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도 차원에서 과적차량 단속권한 등 적절한 인허가권을 활용해 속도전만이라도 제동을 걸어줬으면 한다.
“알고 계신바와 같이 인허가권이 기초단체장에 있다. 개인적으로 소신은 있으나 정부에서 대꾸가 없고 도민의 동의가 부족하다.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지만 평가틀을 제시한 만큼 다음 선거에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두영 홍성신문 발행인:  안 지사께서는 지난 선거당시 <충언련>과의 토론회를 통해 지역언론육성조례제정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충남도가 추진 중인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 관련규정은 미디어센터 산하에 설치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별도조례마련이 필요하다. 
“관련 규정을 검토해 독립적인 별도조례를 제정, 각 시군 차원에서 지역언론발전조례가 만들어지는데 용이한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이재형 무한신문 발행인: 예산주물산업단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농업과 환경에 큰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충남도에서 분명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란다.
“법적 절차에 대한 검토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밟아 그 결과를 승복할 수 있게 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사안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공정한 심판을 해 결과에 공감하고 승복하게 하는 일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 법과 제도에 따라 엄정하게 심판을 보겠다.”

-공금란 뉴스서천 발행인: 충남서천에서는 조선소와의 갈등, 해상도계문제, 군산 LNG 발전소 건립 문제 등을 겪고 있다. 서천군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들인 만큼 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상응하는 행정을 펼쳐 달라. 
“해상도계 문제는 평택과 당진 경우와 서천과 군산 문제가 서로 상충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안하신 공동어로구역 등 방안을 포함, 의지를 갖고 살펴보겠다.”

-이준섭 당진시대 대표이사: 평택과의 해상도계문제가 여전히 진행중이고 당진항 등 항만정책문제도 지역의 관심사다. 해상도계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근거확보가 요구되고 항만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도 차원에서 항만과를 신설해 대처하고 있다.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

-아산투데이 김영권 발행인: 아산의 경우 인구 증가와 함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환경의 하나로 크고 작은 문예회관이 필요하다. 아산시만으로는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 예산 등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은 아산시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차원에서 우선 진지한 검토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상우 보령신문 발행인: 보령머드축제와 관련된 비리가 발생해 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 문제로 충남의 대표축제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리는 비리고 축제는 축제다. 비리사건과는 분리해 보령머드축제가 모두가 사랑하는 축제로 제대로 자리매김 되도록 하겠다. 지역축제와 관련해서는 관의 역할을 줄이고 민간 주도로 창의성과 자율화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한 번에 반짝하고 마는 휘발성 축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신문웅 태안신문 편집국장: 태안기름유출사고가 3년이 지났지만 정부차원의 특별대책위원회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이 내놓은 1000억 원 사용에 관해서도 국토해양부가 아닌 특별대책위에서 다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기름유출로 피해가 타 시도를 합할 경우 12만 건에 이른다. 전북도 등 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특별대책위 회의 개최요구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이정구 충남시사신문 취재부장 : 아산신도시 2단계가 축소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이에 대한 충남도의 대책과 주민피해최소화 방안은 무엇인가?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번 아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아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대처해 나가겠다.”

-김소라 연기인뉴스 편집국장: 세종시 정상출범 위해 공무원 파견 등 도의 협조와 지원 필요하다.
“세종시가 특별시로 가더라도 내년 예산 등에 아무런 차별이 없다. 도 차원에서도 세종시 정상출범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