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남들 생태학교 금개구리학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남들 생태학교 금개구리학교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2.06.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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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학교 ‘3교시’ 진행…조개에 알을 낳는 물고기?
25일 세종 중앙녹지구역의 장남들(판)에서 열린 금개구리 학교 ‘3교시’ 장면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25일 세종 중앙녹지구역의 장남들(판)에서 열린 금개구리 학교 ‘3교시’ 장면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은 6월 25일 오전 9시부터 세종 중앙녹지구역의 장남들(판)에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모여 금개구리 학교 ‘3교시’를 가졌다. 

지난 4월 모판 만들기를 시작으로 5월 손모내기와 금개구리 관찰에 이어 세 번째 열린 금개구리 학교는 민물고기와 농수로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민물조개의 출수관(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관. 홍합, 대합 등의 이매패류에 존재하며 이곳에서의 역할은 보통 물을 배출하는 역할)에 알을 낳는 납자루아과 물고기 암컷의 기다란 산란관을 보며, 물고기와 조개의 생태를 배웠다. 

강바닥이나 둠벙, 수로를 개발하면 제일 먼저 민물조개가 사라지고, 그렇게 되면 납자루아과 물고기들도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워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중앙공원 2단계 예정지 장남들(판)은 국내 최대규모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를 위해 친환경 방식으로 벼농사가 이루어지며 전통농업과 생태보전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금강의 배후습지로 오래전부터 논으로 이용되어 논농사에 맞춰 생태계가 형성되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으며, 사람들은 논에서 쌀을 얻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임을 알게 된 참가자들은 논습지 생물들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지고 새참을 나눠먹으며 무더위 속에서도 즐거운 생태체험을 이어갔다.

가족단위로 참가한 참가자 양어진 씨(종촌동 거주)는 “수로 밖에서는 물고기가 과연 살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직접 관찰해보니, 너무 많은 물고기, 조개, 곤충들이 살고 있어서 놀랐고, 자녀들과 함께 도시화된 세종시 한복판에서 이런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에서 주최하는 금개구리학교는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되며 7월 달밤논둑길 걷기, 10월 가을걷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다음 달은 무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여름밤 달빛을 받으며 풀벌레와 개구리소리를 들어보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태농업 체험과 멸종위기종과 논습지 생태계에 살고있는 다양한 종의 동식물을 만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중 계획되어 겨울 철새먹이주기와 관찰 등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금개구리 학교는 올해로 3년째 열리고 있고 참석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금개구리학교 참여 신청은 다음 링크로 할 수 있다.(참가신청링크https://forms.gle/e8qZqrtCQ8xhbLza7)

금개구리학교 블로그의 연간계획 및 참가자 모집방법을 참고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https://m.blog.naver.com/pesj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