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 김종완
  • 승인 2022.05.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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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종완(효심의집 운영)
김종완 ⓒ백제뉴스
김종완 ⓒ백제뉴스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보여주며 가르쳐 준 분이 어머니였고, 내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배운 말이 ‘엄마’였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어머니를 부르고 그리워한다.
어머니의 품만큼 포근하고 편안한 곳이 또 있을까.
우리는 결코 저절로 자란 게 아니다. 어머니 품에서 젖을 먹으며 소년이 되었고 어른이 되었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해 드렸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돌아보고 또 돌아 보아도 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린 기억이 별로 없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오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왜 효를 다하지 못했는지 마음을 가다듬고 지난날을 반성해 본다.

어머니는 온몸으로 자식을 보호함에 있어 결코 함락되지 않는 단단한 성곽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어머니의 희생은 인류의 삶이 멈추지 않는 한 이어질 것이다.

지구상에서 어머니 보다 위대한 언어가 존재하는가.
흔히 부모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다고 말들은 하지만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고 나이를 먹어도 부모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한다.

나도 부모를 여읜지 이십 여 년이 지났지만 살아 계실 제에 마음 편히 모시지 못한 회한이 백발이 된 지금도 가슴 저 깊은 곳에서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아마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그 강물은 꿈틀대며 흐를 것이다.

효도는 백행의 근본이며 불효는 죄 중에 으뜸이라 했다.
효도는 미루었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실 적에 하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가슴에 박힌다.부모에게 하는 효는 때가 있다는 말이 이렇게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내가 지금 효도를 하려 해도 그 대상이 이 세상에 계시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이 중 한 명이라도 나처럼 부모가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옛부터 예의범절이 바른 백의민족, 오천 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자랑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얼마 전 술 취한 젊은이가 아버지뻘이 넘는 택시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여 실신에 이르게 하는 뉴스를 보았을 때 도대체 이 사회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생각에 참으로 기가 막혔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과연 얼마만큼의 도덕관과 윤리관을 가지고 있으며 실천하는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효가 무너진 다음에 사회라는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한평생 고된 삶을 살다 가신 내 어머니!
오늘따라 어머니가 더 그리워지며 회한이 밀려옵니다.

자꾸만 그리워지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인 줄 알면서 지난날에 대한 반성을 하며,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어머니는 하늘을 대신해서 오신 분이었으니 이런 나의 마음을 멀리서나마 이해하시리라 믿으며.

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어 저에게 세상이 열렸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