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작가 산문집, '어머니의 밥상' 출간
강병철 작가 산문집, '어머니의 밥상' 출간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1.12.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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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이야기, 일제감점기 부친의 모습, 고향 바닷가 등 담겨져
작가 강병철 ⓒ백제뉴스
작가 강병철 ⓒ백제뉴스

 

교사출신의 강병철 작가가 산문집 ‘어머니의 밥상’을 출간했다. 이 책은 강 작가의 모친 이야기 외에도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부친의 모습, 고향 바닷가 마을이야기가 따뜻하고 눈물 나는 눈체로 담겨있다.

출간 소감으로 그는, “지난 해 봄부터 감자기 쓰러져 2년이 되도록 병상에 계신 (어머니)모습을 기록하는 중이다”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기다리세요, 어머니는 식사 중입니다’라는 간호사의 말에 밥상 풍경을 떠올리다가 정작 콧줄 식사로 대체하는 슬픈 모습을 마주했다”면서 산문집을 엮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 추억의 힘은 요양병원 어머니의 밥상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오랜 세월동안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의 입맛마저 잃어버리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많이 늦었다.

어머니의 밥상이 다시 환자용 식기에서 비닐호스로 바뀌게 되면서 초로에 든 자식도 먹먹한 가슴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어머니 이야기 외에도 식민지 시대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아버지 이야기와 고향 바닷가 마을이야기를 따뜻하고 눈물 나는 문체로 담아냈다.

몽글몽글 살포시 내려앉아 때로는 가슴 찡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하며 우리를 어린 시절 고향 어귀로 데려다 놓는다.

강병철 작가는,

소설집으로 ‘비닐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을, 성장소설로는 ‘닭니’‘꽃 피는 부지깽이’‘토메이토와 포테이토’를, 시집으로는 ‘사랑해요 바보몽땅’‘호모중딩사피엔스' 등을, 산문집에는 ’쓰뭉선생의 좌충우돌기‘’작가의 객석‘’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정표' 등을 발간했고, 교육산문집 ‘넌, 아름다운 나비야’‘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등을 기획 집필했다.

'어머니의 밥상' 표지ⓒ백제뉴스
'어머니의 밥상' 표지ⓒ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