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종완 전 반포농협 조합장
반굉일 (토요일)
삼천리 자전거 페달 밟아나간다
자그만 다리 다랑쥐 쳇바퀴
나성에 가는 길 신작로 쫓길 돌멩이 뛸라
플라타너스 넓은 손 흔들고 서 있다
들숨 날숨 콧구멍에 흙먼지 가득
박새와 참새들도 응원하여 따라나서고 땀에 젖은 자라 목덜미 새옷에 흙먼지 내려앉았다
구대평리 금강다리 건너 나루재 산 아래 저만치서 대나무 숲들 손 흔들고 날 반기어 서 있다
외갓집에 다 왔다
외할머니 ~~ , 아고 이놈아!
흙먼지 털어주는 외할머니 굳은 손에 엄마의 향기 묻어서 나온다
/효심의집·전 반포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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