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홍성군청 공무원, 재직시절 '꽃뱀' 사주 의혹 '충격적'
전 홍성군청 공무원, 재직시절 '꽃뱀' 사주 의혹 '충격적'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1.11.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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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청 공무원이었던 B씨가 재직시절, '꽃뱀'을 사주해 동료 공무원의 돈을 뜯어내려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연이은 홍성군청의 부적절한 행정으로 분노에 찬 지역민들이 지금껏 숨겨왔던 홍성군의 의혹들을 하나둘씩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군민 A씨는 최근 본지에 홍성군청에서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 B씨에 대한 충격적인 제보를 보내왔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B씨는 4년 전 현직으로 근무할 당시, 홍성군 서부면에 도로가 개설된다는 정보를 이용해 처남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다.

A씨는 “B씨가 부동산 매입 전 아예 도로 개설 도면까지 가지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홍성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도 한 무자격부동산 업자가 B씨를 따라다니더니 1년 사이에 5억 이상 벌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B씨에 대한 제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

B씨의 비위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A씨는 “B씨가 김석환 홍성군수의 측근 행세를 하고 다니며 공무원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을 벌였다”고 말했다.

A씨는 “B씨가 외부인들과 함께 홍성군 내 농지를 매입한 뒤 축사 허가를 취득해 고가에 되파는 투기 행위를 했으며 자기 땅에 세 들어온 임대자를 몰아내려고 절도누명 씌우기 까지 했다”라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고리대금업에도 손을 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B씨가 속칭 '꽃뱀'을 동원해 동료 공무원의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도박판에서 알게 된 C씨와 짜고 '꽃뱀'에게 동료 공무원 D씨의 돈을 뜯어내라고 사주했다. 뜯어낸 돈은 B씨와 C씨가 나눠 갖기로 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미수에 그쳤다. 그러자 C씨는 B씨가 주기로 했던 '경비' 100만원을 주지 않아 갈등이 생겼다고 A씨는 주장했다.

한편 A씨는 “B씨는 자신이 나쁜 짓을 많이 한 나머지 불안해 서둘러 명퇴한 것으로 안다”면서 “B 씨는 선거법으로 잘못 될 염려가 있어 일찍 그만 뒀다”라고 답했다.

'꽃뱀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볼 뻔한 해당 공무원 D씨에게 당시 자초지종을 묻자, D씨는 부정하는 대신 "기억이 안 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D씨는 "나 이제 퇴직 1년 남았는데 조용히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논란의 당사자인 B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리대금업 의혹에 대해 "지인 간에 돈거래가 있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꽃뱀 사주 의혹'에 대해서 제보자 A 씨는 “B씨가 처음부터 돈 벌어 나눠쓰자고 제안도 했고 여자도 알아서 했다. 난 공무원 D씨는 말만 들었을 뿐 알지도 못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