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전 반포농협 조합장
나도 모르게 이끌려온
아무도 없는 이 길
누군가 지나가며
꼭꼭 다져 놓은 사연
산책길 따라가며
풀어보고
새로운 비밀 묻어 놓네
바람소리조차 숨죽인 이슬 내린 숲길
새벽안개에 길동무 되어
낙엽 쌓인 이 길
휘 돌러보며 걷는다
숨조차 힘들어 가슴 부여잡고 새벽안개 진 저 끝 두 뒤 쫑긋 세우며
스치는 바람에 들춰질까봐 감춘 비밀
꼭꼭 다지며 왔던 길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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