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는 흉내만 내어도 좋다
효도는 흉내만 내어도 좋다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1.10.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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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은숙 동곡요양원 생활교사
최은숙 ⓒ백제뉴스
최은숙 ⓒ백제뉴스

 

옛날 조선시대에 어느 임금님이 한양을 떠나 개성지방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개성에서 사시는  연세가 많은 노인께서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이 나라의 백성으로서 임금님의 용안을 한 번도 뵙지를 못했는데 내가 죽기 전에 임금님의 용안을 멀리서라도 뵙고 죽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자식에게 말을 하였다.

그래서 아들은 임금님이 오시는 그 날을 기다렸다가 오십리 길을 어머니를 업고  그 먼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임금님이 지나갈 때에 잘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궁으로 돌아온 임금님은 그 때 어머니를 업고 있던 그 사람을 궁궐로 불러들이라고 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임금님께서는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나서 '' 너는 효자다''라고 하면서 상으로 금 백냥과 쌀 한섬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불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원치도 않는 어머니를 억지로 업고가 그렇게 했다 합니다.
내용을 보면 상을 받을 것이 아니라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임금님은 신하에게 효자에게 했던 것처럼 그도 금 백냥하고 쌀을 주라 했답니다.

그래서 신하들이 그 사람의 의도를 낱낱이 고했는데 임금님이 말씀하기를 효도는 흉내만 내어도 좋은 것이니 주라고 했다는 말에 그 사람이 진짜 효자가 되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부모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족중심의 밥상머리 교육과 가족간의 소통과 화합으로 인한 교육효과가 가장 크다는 사실은 재론할 여지도 없습니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라는 말이 있다. 효는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스스로 알아서 모시는 것이고 또한 효는 은혜갚음이다.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은혜갚음이 부모님에 대한 효도이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은혜갚음이면서 결국은 자식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다.

위 제목처럼 효도는 흉내만 내어도 좋다 라는 말이 내 마음 속에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동곡요양원 생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