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쓰레기 분리배출 한시가 급하다
생활속 쓰레기 분리배출 한시가 급하다
  • 최은숙
  • 승인 2021.08.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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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은숙 동곡요양원 생활교사
최은숙 ⓒ백제뉴스
최은숙 ⓒ백제뉴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어언간 이십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향상되어서 어느 정도는 정착이 된 듯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일 뿐,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곳곳마다 생활쓰레기가 우리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주택가 이면도로 물론이고 후미진 곳에는 마구잡이로 갖다버린 쓰레기로 인한 넘쳐난다.

비교적 크기가 작은 것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망가진 소파며 냉장고, 세탁기   따위까지 볼썽사납게 나뒹굴고 있다.
특히나 해마다 휴가철이면 행락지마다 산과 들 바닷가에 버려지는 갖가지 쓰레기들로 산천은 몸살을 앓는다.
이렇게 가다가는 온 천지가 완전히 쓰레기로 인해 뒤덮일 날이 오지나 않을까 싶은 오지랖 넓은 염려가 앞선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티로폼. 플라스틱이며 비닐 같은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을 분리배출 하지 않고 분별없이 소각하는 일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쓰레기봉투 사려니 주머닛돈 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더러는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모아서 태워버린다.
거기서 나오는 온갖 발암물질은 결국 어디로 갈 것인가.

근본적으로 국민들의 사고방식이 문제다.
술 한 병 사 마시고 담배 한 갑 사 피울 돈은 아끼지 않으면서
쓰레기봉투 구입하는 데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당장은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일그러진 의식 때문일 게다.
크게 보면 궁극엔 자신도 피해자이면서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열 순사가 도둑 한 명을 못 잡는다는 속담처럼 말이 있다.
일일이 찾아내어서 과태료를 물리는 처분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만 사용하고 끝나는 유한한 공간이 아니지 않은가, 자자손손이 대를 이어 생을 영위해야 할 이 소중한 지구별이 황폐화해 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자식, 내 손자를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크게 보면 가장 손쉽게 행할 수 있는 나라사랑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

/동곡요양원 생활교사

*이 기고문은 '고령신문' 오피니언-사설을 인용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