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
  • 최은숙
  • 승인 2021.05.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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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은숙 동곡요양원 생활교사
최은숙 ⓒ백제뉴스
최은숙 ⓒ백제뉴스

 

하루 이틀 머물다 떠날 줄 알았던 우한코로나19 불청객은
눈치코치도 없이 여전히 버티고 있으니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의 잔정이 부족한 탓일까?
그렇다고 불청객을 얼싸안고 어깨춤이라도 들먹여야 물러 가련가?
관용과 사랑으로 베풀 것도 아니고 팥죽이라도 한 대접 떠받혀 올려야 만족하련가?

그대와 나 사이를 가로막아 간격두기는 언제나 언제쯤 얼싸안고 즐기려나?
세상은 시끌 법적해도 공주. 반포은 청정지역답게 한 두명의 확진자 발생에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본다.

이러한 우리들의 삶은 기다림 삶의 연속이다.
위로를 기다리고, 사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형편이 좀 더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소식 없는 벗님 소식을 기다리고,
이러한 기다림 중에서 우한코로나 19가 종식되기를 가장 애타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온 세계와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도 잠시잠간 스치고 지나갈 줄 알았던 우한코로나19 종식은 기다림에 익숙하고 단련되어진 것 같다.

/최은숙 동곡요양원 생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