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종목칼럼]외환은행(004940)
[평택촌놈의 종목칼럼]외환은행(004940)
  • 백제뉴스
  • 승인 2010.08.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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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 1967년 창립되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외환은행은 론스타 펀드에 매각되었다. 현재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지분율은 51%에 이른다. 매각 당시 특혜에 관한 얘기가 매스컴을 통해 나오면서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금융시장에서 선진 금융기술을 통한 약육강식의 논리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론스타 펀드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의 투자 원금은 2조 1500억여 원으로 이미  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2007년에 13.6% 지분 매각으로 1조 1천억여 원을 가져간 바 있고, 지난 4년간 받은 배당금은 8500억여 원에 이른다. 그리고 외환은행의 올 2분기 실적 배당으로 645억을 배당했으니 투자 원금의 대부분은 가져갔고 지분 51%는 그대로 남는 수익인 셈이다.

씁쓸한 뒷이야기는 외환은행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파생시장인 선물시장, 옵션시장, 워런트 시장 등 하루에 메이저급 외국인이 가져가는 외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 자동차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 반도체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 그리고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의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을 통해서 빠져나간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세 주체를 개인, 기관, 외국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진실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로서 논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는 선진 금융기술을 앞세워 들어온 거대 외국 자본과 싸워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 가슴은 끓고 머리는 차가워진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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