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자연화가 공주를 살린다
금강의 자연화가 공주를 살린다
  • 김봉균
  • 승인 2021.03.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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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봉균
김봉균 ⓒ백제뉴스
김봉균 ⓒ백제뉴스

 

수천년을 도도히 흐르며 비단내라는예쁜 이름을 간직한 금강은 우금티 뜨거운 농민들의 민주화 피를 받아 안으면서도 생명길을 간직해왔습니다.

그러나 자본과 신자유의 탐욕에 할퀴어진 4대강 살리기라는 사업의 마수에 의해 아름다운 강은 파헤쳐지고 보로 막히고 녹조로 오염되는 수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름답게 흐르는 강을 막아 놓고 나타난 10여년의 결과는 너무도 우리를 아프게하는 참혹한 결과였습니다.

녹조로 오염된 강은 실지렁이와 큰빛이끼벌레 등이 찾아오는 오염수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 간에는 심각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멀쩡한 강을 막아 보를 만들어 놓고 한보에 십수명이 지키며 년간 442억원(16개보예산)의 혈세를 낭비하고, 홍수 시 물의 압력에 의해 발생한 보 세굴로 인해 2021년에 7억원 등 공주보에만도 년간 40여억원을 강물에 떠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공주보는 보 설치 이전 그 수리 지역에 이미 계룡 지역 송수관과 쌍신들 관정 설치 등으로 아무 문제없이 농사짓는 지역이어서 농업 용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공주보는 다른 보와 달리 고정보가  4개 수문3개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1일 강수량 300mm 정도의 집중 호우 시에는 3개 수문을 다  연다해도 제민천이 넘쳐 시가지가 침수 당한 과거의 홍수 피해가 염려됩니다. 이는 2020년 합천창녕보 홍수 피해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감사원 2018년 감사자료는 전체 16개 4대강보는 100원을 투자하여 79원 손해가 나는 거의 혜택이 없이 국민 혈세만 낭비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공주보를 거액을 들여 만들었으니 굳이 헐지 말고 백제문화제 때 물을 가두어서 관광자원으로만들자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관광 자원은 금강의 살아 숨쉬는  자연성을 오히려 보여주어야 합니다. 녹조 대신 맑은 물을 보여주고, 오염원을 여과해 주는 은모래 백사장을 보여주고, 그 강물에 뛰노는 물고기들을 보여주고, 그 물고기를 먹이 삼아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억지로 가두어 놓은 녹조 강물보다는 물은 작아도 살아서 꿈틀대는 금강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행이 이번 정부 들어 수문을 열고 강물을 자연대로 흐르게 한 결과 녹조는 사라지고 강바닥이 훤히 보이도록 강물이 맑아지고 물고기가 살아나고 물새들이 날아오고 부여 백제보 지역은 사라졌던 가창오리떼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가짜뉴스는 오히려 수문을 열어 놓은 뒤 오히려 수질이 악화되었다고 주민들을 현혹하고  일부 정치인들은 여론을 이용하여 정치적 이득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여러 단체들의 수고에 힘입어 정부에서는 공주보 부분 철거로 결정이 났지만 시기는 지역 여론을 반영하여 지역에서 결정하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주민들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더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즉각 보 해체 시기를 결정하여금강의 생명력을 살리는 길을 열고 지역 주민들 간의갈등을 해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금강이 당한 아픈 상처를 치유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자본에 오염된 금강을 살리고 이름다운 금강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금강 재자연화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호소합니다.

/금강재자연화위원회 부위원장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