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 기자 집단폭행 '충격'…경찰 초동 대응도 논란
홍성서 기자 집단폭행 '충격'…경찰 초동 대응도 논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1.0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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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오관리에서 기자간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초동 대응도 미흡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밤 9시경 피해자인 전국일간지 A기자는 홍성읍 내 한 주점을 방문했다가 우발적인 사고를 당했다.

평소 A기자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일간지 B기자가, B기자의 지인 C씨와 함께 A기자를 집단 폭행한 것이다.

C씨가 계산을 하고 있는 사이 B기자는 A기자를 발견해 시비를 걸어왔고, 이후 일면식도 없는 C씨가 A기자에 폭행을 가했다.

이어 B기자를 밖으로 쫓아나간 A기자를 둘이 가담해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B기자의 지인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느닷없이 돌발적인 폭행을 당한 A기자는 결국 병원에서 2시간여에 걸쳐 구강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4명 경찰관들의 초기대응 미흡도 도마 위에 올랐다.

A기자에 따르면, 오후 9시 14분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는 피해자를 먼저 구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A기자는 “출동한 경찰관은 피흘리고 있는 피해자를 구호하는게 먼저인데도, 본인을 가격한 사람과 아는 체 하면서 인사까지 나누었다”고 지적한 뒤 “경찰이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해 놓다니 말이 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급기야 A기자는 직접 신고해 구급차로 홍성의료원 응급실로 실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경찰 측은 “공식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현 상태로는 어떠한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당사자인 B기자는 “그런 사실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