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계룡면 A주유소에서 경유 주유한 차량 '집단 고장'
공주시 계룡면 A주유소에서 경유 주유한 차량 '집단 고장'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10.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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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신고접수된 차량 40여대.. 피해 더 늘어날 듯
경유 주유 후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 시동 꺼짐 현상 등 동일 증상 발생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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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계룡면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들이 무더기로 고장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닷새 간 공주경찰서에 접수된 이 주유소에 대한 피해 신고는 약 40건이다. 피해차량들은 경유를 주유한 뒤 배기가스 저감 장치가 고장 나거나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운전자는 차를 고치는 데 수백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정비사는 “이틀 새 5대가 넘는 차량들이 하나같이 동일한 결함으로 입고됐다”며 “모두 배기가스 저감 장치 고장이다”고 말했다.

피해 신고자 외에도 인터넷 차량 동호회나 지역 카페 등을 통해 동일한 현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있어 피해차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유소는 전날(29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경찰은 해당 주유소와 고장 차량에서 채취한 유류를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성분 분석 의뢰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관계자는 “주유소 인근 차량 통행량이 많아 전국적으로 피해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유소 사업자 등을 석유사업법 위한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