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혁의 해명 "백제문화제 격년제 철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윤용혁의 해명 "백제문화제 격년제 철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05.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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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공주시청서 브리핑...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 본격화에 진화나서
백제문화제재단 이사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이순종
백제문화제재단 이사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이순종

‘백제문화제 격년제 결정’으로 김정섭 공주시장이 주민소환 등 난감한 상황에 빠진 가운데, 격년제 결정 당시 김 시장과 함께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에 참석했던 백제문화제재단 이사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가 해명에 나섰다.

윤 교수는 21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여군의 격년제요구는 올해 전부터 회의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까지 넘어온 문제”라며 “수용하지 않으면 백제문화제 공동개최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으로, 그러면 2007년 이전 백제문화제로 돌아가게 되는 만큼, 이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회의에서 격년제 부분에 아무런 반대의견을 내지 않았다”며 “반대의견을 낸다고 하더라도 의사결정은 공주시 2명, 부여군 2명, 충남도 1명의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흐름상)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격년제개최 문제는 지금이라도 공주시민들이 안된다고 의견을 모아주면 수용을 철회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통합개최를 포기하면 잃을 것이 많다”며 “예산도 공주시 예산만 가지고 해야 한다. 대백제전 또한 불가능하다. 십수년간 쌓아왔던 축제의 레벨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부터 이어온 지자체간 통합개최는 대단한 것이다. 서로 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파기될 수 있다. 그것이 백제문화제의 강점이었다”며 “백제문화제는 공주시 단독이 아니라 3지자체가 함께하는 것이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금년 백제문화제와 내년 대백제전을 앞둔 공주시로서는 두 축제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려면 부여군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지금까지 백제문화제가 66회를 거듭했지만 공주시가 중심이 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년 대백제전은 유일하게 공주가 중심이 되는 축제”라고 말했다.

격년제에 반대하는 시민과 언론, 의회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시민들에게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공주시민들 가운데 격년제 찬성은 절대다수가 안 된다고 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선택이 안될 때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백제문화제에 대한 정책결정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에서 한다. 이사는 총 5명으로 구성된다. 공주에서 2명, 부여에서 2명, 충남도에서 1명이다. 공주시에서는 김정섭 공주시장과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가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