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버이날에 부쳐
[기고] 어버이날에 부쳐
  • 김종완
  • 승인 2020.05.0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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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반포농협 조합장
김종완 반포농협 조합장 ⓒ백제뉴스
김종완 반포농협 조합장 ⓒ백제뉴스

 

열 자식은 한 부모가 보살펴도 한 부모를 열 자식이 못 모신다. 부모는 아들 딸을 애지 중지 키웠어도 그 은공을 아는 자식은 별로 없다.

부모가 오래 살아 계신 것도 천복인데 자식 놈은 자기 배우자 눈치 보는 세상이 됐다. 든든한 바람 막이는 못 되어도 가슴을 도려내는 효심은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이 세상에 이것저것 다 버릴 수 있어도 이 세상에 하나뿐인 천륜의 부모는 못 버린다.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길 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세대가 걸어온 인생의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었다.

부모님들 한분한분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 모른채 몸숨 건 피난살이, 6.25를 겪고 논밭 일궈 자식들 낳아 키웠건만 지금와서 노망이라고 요양원에 입원시킬려고 며느리나 자식 한통 속이 되어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기가 막힌다.

잊혀지지 않는 그 서러움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밭, 나물밭, 시레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 지긋한 허기진 배 움켜잡고 보릿고개.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청춘의 나날들 돌이켜 회상해 보면 굽이 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의 연속 그 세월을 우리들은 어떻게 그 고개를 넘어 왔는지.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내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쇠약함을 느끼며 주변의 고락을 같이하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이 때 정신은 점점 혼미해가는 황혼의 길 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면서 자식들 잘 길러 부모 의무 다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버티며 왔다.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남은 여생 후회없이 살아야한다.

인생나이 회갑을 옛날에 못살때 단명하고 할때 정해논 시절 지금 70십은 나이도 아니지만 80십을 훌쩍 넘겨 갈길 눈앞에 있지만 자식 사랑 받으면서 살고싶은 내 마음이 잘 못되었나 모르겠다. 가는 세월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여 구분 없이 부담 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강으로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마음껏 누리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즐기면서 후회없이 살다 가자.

열 자식은 한 부모가 보살펴도 한 부모는 열 자식이 못 모시는 세상이 되었다. 아들 딸 애지 중지 허리띠 졸라매고 키웠건만 그 은공 아는 자식은 드물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지고 갈것 하나없는 빈손이다.

"동행해 줄 사람하나 없으니 자식 키우고 남은 돈 당신이 있어 그래도 행복 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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