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시민들의 회초리 맞겠다" 속내 알고보니
이창선, "시민들의 회초리 맞겠다" 속내 알고보니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04.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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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부의장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이창선 부의장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은 3일, 집행부의 견제감시를 제대로 못했다며 회초를 맞겠다고 자청하고 나서 관심이다.

속내는, 어제(2일) 공주시의회 계수조정과정에서 원내 과반수인 민주당의 힘의 논리로 삭감예산액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부의장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임시회 회기동안 시의회는 공주시에서 제출한 692억원의 추경예산을 심의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며칠간의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생업과 경제활성화 및 공주시 발전 등에 꼭 필요한 항목은 모두 통과시켜 주고, 일부 불요불급한 예산 44건 27억 9천만원은 삭감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한 뒤 “하지만 놀랍게도 지난 1일 최종 계수조정 과정에서 삭감액은 17건 7억2200만원으로 줄어버렸다. 고작 30분만에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분개해 했다.

계속해서 “예산을 삭감하는게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시의원 12명이 그냥 앉아서 서류 만지작 거리는 것이 아니”라면서 “연구 하고, 확인하고,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켜 설명을 들은 후 논의를 거친 후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기에 삭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8억에 가까운 삭감액이 왜 순식간에 7억2200만원으로 줄어버렸는가. 왜 쓸데없는 예산낭비가 승인을 받았나”라고 반문한 뒤 “공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시의회에 민주당 의원이 6명이다. 이 의원들이 모두 시장을 도와준다며 혈세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퍼 주었다”고 맹비난했다.

이 부의장은 “이렇게 시민을 우습게 아는 민주당만 꾸짖지 말고 그런 민주당을 막지 못한 저희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도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의회에서 누가, 어느 당이 과연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 달라”며 신상발언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