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코로나 7명 확진…참담한 심정"
박정현 부여군수 "코로나 7명 확진…참담한 심정"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4.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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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여군청서 코로나19 추가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

박정현 부여군수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원구
박정현 부여군수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원구

 

박정현 부여군수는 1일, 어제(31일)부여군에서 확진자 #7 이 발생, 지속적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날 부여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향후 대응방향을 설명했다.

먼저 ‘확진자를 숨기고 있고 추가동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괴소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부여군에 따르면 질본과 충남도, 군이 합동으로 발표하고 있고 이동동선은 확진자의 구술, CCTV, 휴대전화 GPS 등을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으로 확인된 사항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7번 확진자는 규암성결교회 56세 남성 교인으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3월25일 1차 검사결과 음성 판정받았으나 어제(31일)증상이 발현, 확진돼 공주의료원에 입원됐다.

가족없이 혼자 자가격리 중이었고 동선파악결과 접촉자는 없다는게 부여군의 설명이다.

혼선을 빚고 있는 2번 확진자의 이동동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3월23일 일요일에는 CCTV 확인결과 08시10분부터 12시까지 영상실에 있었고 접촉자는 1명이었다.

이어 12시부터 14시까지 교회업무를 처리하며 함께 배달음식을 먹었고 접촉자는 3번 확진자와 7번 확진자를 포함 3명이다.

집단감염의 규암성결교회의 경우 190명에 대해서는 34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156명은 1일과 2일 보건소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 전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원 자가격리 중이며, 자가격리 지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과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다.

부여확진자 1~2번 감염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부여에서 1번과 2번, 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역학조사관의 조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1만여명 중 13.6%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인 190명에 대해 너무 뒤늦은 조사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는 “확진자의 구술 확인와 CCTV 조사결과 예배당에 참석하지 않아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해 자가격리 대상으로 관리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모니터링 중 교인 34명이 스스로 감염성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해 검사를 받았다. 방치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몇 명인지를 묻는 질문에 “자가격리대상자 54명이고 증상이 발현되는 사람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박 군수는 "확진자에 대해 인신공격이나 계란투척은 안된다. 그분들을 격려, 위로하며 힘을 모아 난국을 극복하는 것이 시민의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대응이 미숙한 것은 시인한다. 질본지침을 준수하다보니 군민들의 원하는 만큼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로 확인 된 것은 100% 투명하게 공개했다. 감춘 것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