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 다물라
그 입 다물라
  • 고주환
  • 승인 2020.03.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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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주환 (사)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시끄럽다.

요란하다.

비방이 난무한다.

다 자기가 옳다.

입만 열면 경제요, 복지이다.

주장만 하면 국가며 서민이다.

헌법은 하나

헌법기관은 따로국밥

법 하나 제도 하나

늘면 늘어날수록 양극화 촉진

그 목적은 화려하기만 하다.

도(道)가 없다.

기준이 없다.

철학이 없다.

그러니 예의염치(禮·義·廉·恥)는 서민의 가슴에만 용솟음친다.

나라가 망하고

이데올로기가 바뀌어도

조선의 관리나 대한민국의 관리나

과거제로 뽑은 관리나 고시로 뽑은 관리나

똑같다.

헌법의 존재이유

국가의 존재이유

정치의 존재이유

지식인의 존재이유

관리의 존재이유

교과서에나 존재할 뿐이다.

하늘이 재능을 줌에 유독 우리나라만 너나 잘 처먹고 살아라.

국가며 백성이며 다 잘난 너를 위해 존재할 뿐이니

국민은 모두 그 입 다물라.

너희가 선출한 대표와 잘난 관리가 하는 것을 따르라.

말이 많다.

시끄럽다.

내가 잘났다.

내가 대표다.

제발 그 입 좀 그만 다물라.

그래도 우리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 아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