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을’ 양홍규, “노후 도심공원 휴식·치유의 ‘도시숲’으로”
‘서구 을’ 양홍규, “노후 도심공원 휴식·치유의 ‘도시숲’으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3.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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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센트럴파크 사업 보다 소규모 자연친화적 생태공원 우선
갈마공원, 둔지미공원, 남선공원 등 시민 휴식공원 활성화 중점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양홍규 예비후보 ⓒ백제뉴스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양홍규 예비후보 ⓒ백제뉴스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총선 주자로 확정된 양홍규 예비후보는 18일 노후한 도시공원을 자연친화적 휴식과 치유의 ‘도시숲’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대상 공원은 갈마문화공원, 은평공원, 둔지미공원, 보라매공원, 남선공원 등 5곳이다. 아파트 밀집 지역 속 오래된 근린공원에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친환경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선 규모가 제법 큰 갈마문화공원(91,983㎡)의 경우 공원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둬 ‘생태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갈마공원 내 월평도서관이 있기에 숲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미니 수목원, 순환형 산책로, 숲속 놀이터와 정원식 가든을 만들어 어린이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월평동 은평공원은 노후한 놀이시설을 교체하고, 경관 조명등 편익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그늘도 없는 둔산동 둔지미공원은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수목정비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새로 심어 도심 속 휴식공간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후보는 “둔산 1동에 위치한 한밭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뒤편이 시애틀공원과 이어져 있어, 공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야외수업을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설명하면서 “각 공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수종을 심어 도시숲을 만들거나,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가족과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생태 놀이터 등으로 재단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범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사업비 1,000억 원/ 국비 499억; 시비 501억)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달았다.

둔산동 등에 단절되어 있는 공원·녹지 공간을 한 축으로 연결한다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변화 적응 선도사업’ 공모에도 탈락하는 등 시설물 위주의 계획으로 인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생태적 관점의 배려와 시민 참여를 유인할만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등에서부터 벗어나 도시 속 자연친화 쉼터의 필요성을 느낀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미세먼지, 열섬현상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홍규 후보는 분지형 도시 대구가 폭염도시 이미지를 벗고 매력적인 숲의 도시로 탈바꿈한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면서 “자투리땅을 이용한 녹지공간 확충과 소공원의 생태화는 삭막한 도심에 생명의 숨결을 한껏 불어넣어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도시숲의 열섬 완화 효과는 3~7℃에 달한다”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친환경 여가 공간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둔산동 시애틀 근린공원 일부(전체 면적 1만3007㎡ 중 4500㎡)는 지난 2014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1988년 둔산동 개발과 함께 조성된 씨애틀 공원은 시설이 낡고, 상당 부분 콘크리트 블록과 대리석 등 위험요소가 많은 데다 나무도 적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대전에서 최초로 환경부 생태계 보전 협력금 반환 우수 사업으로 선정, 사업비 4억 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아 비상 급수시설에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한 실개천, 생태 연못 등 친수 공간과 어린이를 위한 생태 놀이터, 빗물 공원, 곤충원 등으로 꾸며졌다. 그리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구석구석 생태습지를 비롯해 산책로와 놀이시설을 배치하고 경계 울타리를 제거함으로써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