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출마' 박영순, “전략지역 철회하고 공정경선 실시하라”
'대덕구 출마' 박영순, “전략지역 철회하고 공정경선 실시하라”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2.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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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대전 대덕구 선거구를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지역’으로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영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관위의 결정은 그 과정 자체가 밀실야합이며 저 박영순과 당원들은 물론 대덕구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에게 줄기차게 말해온 혁신공천, 시스템 공천의 결과가 이런 것이었는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분개했다.

특히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영입 인재도 아니고, 대덕구민들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인데 중앙에 실력자 몇 사람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대덕구민들의 신망을 받고 열심히 뛰고 있는 세 명의 후보를 헌신짝 버리듯 배제하려는 처사는 대덕구 당원들의 자존심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겼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180석 운운하던 한국당이 왜 패했는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을 했기 때문”이라며 “밀실 공천은 대덕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배신하는 구태이며 총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선거가 불과 5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얼굴도 모르는 후보를 내려 보내 당원 간에 분열과 지역민들의 불신이 깊어진다면 어떻게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총선 필패로 가는 어리석은 선택을 당장 멈추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지역에서 출마한 세 명의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사유가 무엇인지, 전략지역으로 지정하여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는 사람이 상대 당의 후보를 압도할만한 경쟁력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박종래, 최동식 예비후보에게 "지금의 이 엄중한 상황을 대덕구 세 후보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대응해 나가는데 동참하고 실무자 간 협의 채널을 가동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끝으로 박영순 예비후보는 “특정 지역 현역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심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구태 공천이다. 인위적인 교체 없이도 민주당은 이미 20명 가까운 분들이 불출마를 확정했고, 시스템 공천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다. 이런 질서 있는 혁신이 진짜 혁신공천이며 앞으로 우리 정당들이 가야 할 길이다”라고 17일 이해찬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