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평화의 소녀상' 에 대한 박수현의 생각
'부여 평화의 소녀상' 에 대한 박수현의 생각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2.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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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예비후보가 부여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발 밑에 쌓인 자신의 손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 ⓒ박수현 폐북
박수현 예비후보가 부여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발 밑에 쌓인 자신의 손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 ⓒ박수현 폐북

 

보수성향이 강한 부여군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과 관련, 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가 17일 애틋한 자신의 생각을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평화의 소녀상, 보수와 진보를 넘어 보편타당한 인류의 가치가 담겨 있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이어 “충남에서도 가장 보수성향이 강한 부여군, 청양군, 공주시에는 아직 소녀상을 세우지 못했다”고 밝힌 뒤 “그런데 부여에도 드디어 전국에서 113번째로 소녀상을 세웠다. 공주와 청양에도 조만간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 추진 중이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역 최초로 민주당 소속 시장, 군수가 탄생한 후의 신기한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역사가 한가지 동력만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므로 꼭 그렇게 단정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올 겨울 첫 눈이 소녀상위에도 소복하게 쌓였다. 아직 청산되지 않은 역사때문에 현실에 발을 붙이지 못한채 뒤꿈치를 들고 맨발로 떠도는 소녀의 발이 시릴까 가슴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말씀을 기억하며 눈이 쏟아지는 부여의 거리에서 오늘도 '기호1번 박수현' 피켓을 든다”며 피켓을 든 사진도 함께 올렸다.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전국에서는 113번째, 충남에서는 10번째로서,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공개한 회비모금 총액은 32,025,116원(개인 320명, 단체 55개)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 앞 공원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