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배송기사들 집단농성, 무슨일이?
CJ대한통운 배송기사들 집단농성, 무슨일이?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2.16 14: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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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물류센터 공주공장에서 배송기사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백제뉴스
GS리테일 물류센터 공주공장에서 배송기사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백제뉴스

 

GS리테일 물류센터 공주공장(월미농공단지 소재)에서 일하는 배송기사(매니저)들이 공장 앞에서 무기한 집단농성에 돌입했다.

일하는 노동에 비해 임금이 턱없이 부족해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들다는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 물류센터에 일하는 배송기사들은 1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GS리테일 직원이 아니라 CJ대한통운에 '지입 기사'로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어, 실질적인 임금교섭은 CJ대한통운 측과 하는 상황이고, 일은 GS리테일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다.

기사 1인당 평균 월급은 305만원인데, 한 달 평균 차량관리비+차량감가삼각비 70만원을 빼고 CJ대한통운 지입료 35만원을 빼면 200만원에 불과하다는게 배송기사 들의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돈을 더 받기위해 추가배송에 나서야 하고 집에서 토막 잠을 자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배송기사 A씨는 “한 달 평균 400만원은 번다는 얘기를 듣고 들어왔더니 노동력만 착취당하고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면서 “평균 근무시간인 8시간 동안 일을 하면 이것저것 떼고 평균 200만원을 가져가는게 고작”이라면서 “생계가 어려워 추가 배송에 나서야하는데, 추가 배송도 소위 회사 측에 찍히면 그마저 못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기 위해 추가배송에 나서고 있는데, 잠은 고사하고 인간적인 생활이 전혀 할 수 없다. 노예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CJ대한통운 측은 “그분(배송기사)들이 얘기하는 것은 기본금만 갖고 말씀하는데, 수당도 있고 근무시간도 다른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짧다”고 주장했다.

‘근무계약이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계약은 차량별, 업체별 다르다. 딱 한가지 만 갖고 얘기하면 안된다"면서 "기사별로 업무강도, 업무량에 따라 기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송기사들이)근거자료 없이 생각나는대로 얘기하는 것이고 팩트가 아니”라면서 “하지만 배송기사들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GS물류센터 측은 “배송기사들이 CJ측과 계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