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총선 불출마"…정치일선 퇴진"
이완구 전 총리 "총선 불출마"…정치일선 퇴진"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1.28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백제뉴스DB
이완구 전 국무총리 ⓒ백제뉴스DB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천안갑' 혹은 '세종시'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당 총선전략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총리는 20대 초반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3선 국회의원, 민선 충남도지사, 원내대표, 국무총리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면서 “정권교체 때 마다 되풀이 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다.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면서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 이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라면서 "비조불탁수(飛鳥不濁水, 나는 새는 노니던 물을 더럽히지 않는다)의 심경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