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서명인구 16만명 돌파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서명인구 16만명 돌파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01.22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2020년 위원 위촉식 및 총회 기념사진ⓒ이순종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2020년 위원 위촉식 및 총회 기념사진ⓒ이순종

지난 1년간 공주시 인구 수를 넘어 서명인구 16만명을 달성한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가 22일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작년 2월 발족을 시작으로 세종시 호수공원, 태안충남의용소방대경연대회, 보령머드축제, 부여 서동요축제, 공주시 관내 축제, 정안휴게소, 연휴기간 시외버스터미널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깨띠를 두르고 달려가 밀알을 뿌렸다.

80여명으로 시작한 위원회는 현재 3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참여를 원하는 새로운 얼굴을 포함해 유치위원을 위촉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이날 공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위원 위촉식 및 총회’ 자리에서 최창석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공주시 인구 11만인데 세종충남대전 등 총 16만명의 국악원 유치 서명을 받았다”며 “공주의 전례가 없던 역사적 일을 이룩한 것이다. 모두 여러분들의 공”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강릉 정선 광주 등 경쟁지역에 비해 제일 늦은 후발주자였지만, 우리 노력의 결과 많은 분들이 국립국악원이 공주에 와야 된다는 인식이 퍼져나가게 됐다”며 “올해는 내실을 기할 뿐 아니라 머릿속에 심어주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했다.

또한 충남지역에서 경쟁자로 급부상한 서산시에 대해 “잘 다독여서 우리가 충남 대표주자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 충북의 영동과 경쟁하고, 강원 정선 강릉 등과 경쟁을 통해 중부권의 대표주자로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리를 찾은 김정섭 공주시장은 “지난 1년의 성과를 생각하면 굉장히 꿈만 같다”고 돌아보며 특히 “여기 모인 우리는 국악인이 아니거나 예술과 관계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나, 더 열심히 유치를 위해 뛰었다”며 “그것이 바로 공주를 위한 길이고 아이를 위한 길”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국악원은 자리 잡았을 때 활동하기 위한 기본 토양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공주는 백제왕도 조선시대 긴 세월 동안 역사의 중심으로 전통음악을 가꿔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시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고, 대전과 세종이라는 국가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두 도시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따라서 미래세대에 국악을 전하기 위한 활동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미 설치 된 국립국악원 3곳은 모두 변방에 위치해있다”며 “정부에 그동안 국토 중심부에 놓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을 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악문화 진흥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한다. 충청도 음악을 국가의 힘으로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올 한해 착실히 나아가자”며 “역사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활동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큰 이정표를 세우고 깊은 논의를 통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