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선거 무효" 계룡면 내흥2리, 무슨일이?
"이장선거 무효" 계룡면 내흥2리, 무슨일이?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0.01.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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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백제뉴스
충남 공주시 ⓒ백제뉴스

 

지난 12월26일 치러진 공주시 계룡면 내흥2리 이장선거와 관련해 낙선한 후보 측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흥2리는 선거를 위해 마을 자체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었고, 투표수 80표 중 58명이 투표에 참가해 이용관 후보 53표, 이상복 후보 5표를 획득했다.

이용관 후보는 현 이장으로 연임에 성공.

그러나 이상복 후보 측은, "투표 전 합의된 규약으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합의 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투표가 진행되었고 반대쪽에서는 투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주하지도 않는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15명이 투표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고, 아울러 "상대 참관인도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됐다”며 선거는 무효라는 입장이다.

이에반해 선거관리위원장인 이모씨는 “마을 자문위원들의 위촉을 받아 위원장으로 나선 바, 투표 당일 현장에서 58명 주민들의 주민등록을 일일이 확인했다. 당시 양쪽 참관인을 배석시켰는데, 한쪽 참관인이 나오질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거 당일 진행에 불만을 품은 이 후보 측에서 연단을 점거, 선거에 지장이 초래되자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이장선거는 마을총회를 통해 결정되는 사안으로 시에서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상복 후보 측은 "공정성이 훼손된 불법선거에 대해 공주시가 손을 놓고 있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한 뒤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장선거에 따른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