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산성 배불림 현상, 무분별한 수목정비 때문" 주장
이창선 "공산성 배불림 현상, 무분별한 수목정비 때문" 주장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12.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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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공주시 문화재과 예산안심의 자리서 피력
이창선 의원이 공산성 수목정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원구
이창선 의원이 공산성 수목정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원구

 

공주 공산성에 조성된 성곽 20여곳에 배불림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무분별한 수목정비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자유한국당·부의장)은 3일, 공주시 문화재과에 대한 2020년도 예산안심의 자리에서 공산성 성곽 배불림 현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공산성 성곽주변에 수목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너무 무작위로 나무를 베어 성곽에 큰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공주시에서 나무를 베어내는 바, 공주시장보다 나이가 많은 큰 나무도 베어버리다 보니 성곽을 지탱해 주는 뿌리가 없어져 배불림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에 나가보면 성곽주변에 큰 나무들이 많다”면서 “나무를 솎아내는 수목정비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성곽 보호차원에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논란이 되었던 성곽의 ‘여장’을 제거하면서 폐기물처리 사후관리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강석광 과장을 향해 “성곽 위에 설치되었던 ‘여장’을 제거했는데, 이 ‘여장’이 누가 팔아먹었는지 출처에 대해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강 과장은 “성곽 배불림 현상은 20여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줄 안다.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수목제거작업을 하면서 성곽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장’ 처리와 관련해서는 단순 건축구조물로서 공주시에서 폐기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장’은 관광객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차원에서 설치했으나, 백제시대 당시 총구가 없어 역사적 고증과 맞지 않을뿐더러 성곽 배불림의 원인도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