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시의원 선거구에 특정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
논산시, 시의원 선거구에 특정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12.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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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백제뉴스DB
충남 논산시 ⓒ백제뉴스DB

 

논산시가 시의원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4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해당 업체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0월 7일까지 1년 간 광석면 마을배수로 정비공사 등 37건, 2억 8000여만원을 수의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또 노성면에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배수로 정비사업 등 14건, 1억 400여만원을 수의 계약했다. 

광석면과 노성면은 A시의원의 지역구로 이 업체는 지난해 지방선거 전까지 A의원이 대표로 있다 시의원에 당선 후 여동생인 B씨에게 대표자 명의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직 공직자가 겸직 허가를 받더라도 관급 공사를 수주할 수 없기 때문에 B씨에게 명의를 이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 체결 시 업체 간 경쟁 방식을 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논산시는 다른 시·군과 달리 2010년 민선 5기부터 1000만원 이하에 대해 자체 업체를 선정,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당 업체와 공사 관련 수의계약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A의원은 “해당 업체 경영 및 관급공사 수의계약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여동생에게 명의를 이전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