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의 '한국당 비판 SNS 글'에 정진석 발끈
김정섭의 '한국당 비판 SNS 글'에 정진석 발끈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12.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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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도 가세...김 시장, 해당 글 내려
김정섭 공주시장의 SNS 게시물과 이를 비판한 정진석 국회의원의 댓글ⓒ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의 SNS 게시물과 이를 비판한 정진석 국회의원의 댓글ⓒ백제뉴스

정진석 국회의원(공주청양부여)과 공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개인 SNS를 통해 국회본회의 무산 관련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한 김정섭 공주시장에 일제히 맹폭을 가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8분 자신의 SNS에 지난 30일 국회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잘못하고 있다’ , ‘어서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민들이 바라던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정진석 국회의원은 해당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시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며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인 김정섭 시장이 이런 글을 페북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잘못된 일이다. 시장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 엄정중립을 지켜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도 중앙정치에 감나라 콩나라 하는 시장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민생법안처리가 지연된 게 한국당 책임이란 식의 주장도 틀린 것”이라며 “국회본회의 개의는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공주시의회 의원들(5인)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1일, 김 시장을 비판하며 해당 게시물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창선·박기영·이맹석·,김경수·정종순 의원들은 “여야의 첨예한 대치로 발생한 중앙정치의 이유에 관한 이 페이스북 글로 인하여 자칫 공주가 둘로 양분되는 결과가 초래될까 염려 된다”며 “공주시의 수장으로서 중앙정치에 휘말리지 말고 자치단체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해 달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민생법안(민식이법)은 여야 모두 이견이 없이 상임위를 통과하여 본회의에 부결된 법안”이라며 “이런 중앙정치의 이슈에 대하여 특정 정당의 잘못인양 섣불리 규정하려 공개적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권리”라면서도 “공주시장인 공무원의 위치에서 이렇게 정치적 이슈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공개글로 올릴 때는 공주시민에게 파급될 영향을 생각하여 신중을 기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김정섭 시장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자유한국당 소속 공주시의회 의원 5인의 요구서ⓒ백제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공주시의회 의원 5인의 요구서ⓒ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