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김기서 "백제문화제 부여·공주 격년제 마땅"주장
충남도의회 김기서 "백제문화제 부여·공주 격년제 마땅"주장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11.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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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자체간 행사 중복 등 경쟁력 약화 우려
김 의원 “선택과 집중 통해 문화제 질 높여야”
충남도의회 김기서 의원(부여1)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김기서 의원(부여1)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김기서 의원(부여1)이 5일 제31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매년 공주시와 부여군이 공동 개최하는 백제문화제를 격년제로 열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백제문화제를 온전하고 고유한 색깔의 행사로 계승·발전시키고 부여와 공주 양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 다시 격년제 개최로 회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백제문화제는 1955년 부여군에서 ‘백제대제’라는 명칭으로 1965년까지 삼충제와 수륙재 등 제향 위주로 단독 개최해 왔다.

이듬해(1966년) 공주시가 부여군에 ‘백제문화제’라는 명칭으로 공동개최를 제안함에 따라 1978년까지 양 지자체에서 동시 개최, 1979~2006년의 경우 짝수해에는 부여, 홀수 해에는 공주에서 격년제로 행사를 열어 왔고 2007년부터는 부여와 공주 통합개최 방식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방식의 경우 행사의 유사성에 따른 비효율적 측면은 물론 양 지자체간 무분별한 경쟁으로 지역 이기주의가 우려되기에 격년제 개최를 통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2020년부터 12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한성백제 문화제 발굴과 연구를 추진하면서 가칭 세계대백제문화축제를 서울과 충남, 전북 등에서 순회 개최를 꾀하고 있다”며 “향후 500년 한성백제의 부활을 꿈꾸는 서울과 전북 익산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격년제 개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충남도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는 만큼 격년제로 행사를 열면 예산 절약과 축제의 질 향상, 중복 행사 억제를 통한 관심도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비와 웅진은 크게 소통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