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 논란' 백제문화제, 결국 각자도생?
'격년제 논란' 백제문화제, 결국 각자도생?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11.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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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부여군수, 1일 직원월례모임 특강서 입장 피력
박정현 부여군수가 1일 직원월례모임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와 관련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원구
박정현 부여군수가 1일 직원월례모임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와 관련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원구

 

부여군에서 제안한 백제문화제 격년제와 관련, 공주시에서 역으로 내놓은 ‘3개 안’을 박정현 부여군수가 부정적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따로따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1일, 부여군여성회관에서 열린 11월 월례모임 특강에서 공주시에서 제안한 3가지 안를 밝혔다.

앞서 박 군수는, 공주시에 10월말까지 '백제문화제 격년제'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요구한바 있다.

공주시에서 내놓은 1안은, 격년제로 개최하되 5년에 한 번씩 대백제전으로 치르고, 2021년 공주가 먼저 대백제전을 치르는 방안이다.

2안은, 봄과 가을 시기를 달리해 매년 백제문화제를 치르는 방안, 그리고 3안은 각자 매년 개최하는 방식이다.

박 군수는 “공주시에 (격년제에 대해)공손하게 요청했더니 답이 없어, 10월말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따로 간다’고 강하게 말했더니 3가지 안을 내놓았다”고 밝힌 뒤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공주 백제문화제에 사람이 좀더 많이 왔다고 부러워할 필요 없다”면서 “(부여군이)'큰집'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절대로 조급해하지 말자”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백제문화제는 ‘제례’가 중심 아니겠나. 정통성이 부여에 있는 만큼, 당당하고 떳떳하게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도 했다.

박 군수는 백제문화제를 ‘장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물건은 제 값을 받는게 중요하다. 손님이 없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오래 버티면서 값어치 있는 물건의 인식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제값을 받게 된다”고 언급한 뒤 “그게 바로 제가 말하는 부여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이다”고 강조했다.

부여군 직원월례모임 ⓒ이원구
부여군 직원월례모임 ⓒ이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