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악악(善善惡惡)
선선악악(善善惡惡)
  • 고주환
  • 승인 2019.10.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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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주환 (사)공주시마을공동네트워크 이사장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문학작품이나 드라마 할 것 없이 그 결론은 권선징악이다.

악인의 최후를 그려나가는 과정 자체가 현실의 삶이며 모든 사람이 소망하는 이상이다. 그래서 혼란하고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일수록 선을 바라는 대중의 소망을 반영한 문학작품과 드라마・연극・영화・음악 등이 출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선과 정의를 바라는 대중의 염원에 대한 선각자의 몸짓이다.

그 결론은 선한 이를 선으로 대우하고 악한 이를 악으로 처리한다(善善惡惡)는 것이다.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지도자란 무엇인가? 고위관료는 무엇인가? 이들은 이 시대 뭇 대중의 몸이며 눈이며 사지이다. 그러므로 대중의 아픔과 고통을 몸으로 느끼며 눈으로 보며 사지에 뻗치는 혈관이 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지식인이며 지도자이며 고위관료인 것이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행하지 않는 자는 한갓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자이며 탐관오리이며 부귀공명을 쫓는 시정잡배에 불과할 뿐이다.

선(善)은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소멸하지 않는 인간이 인간인 까닭이다. 그러므로 선(善)은 절대불변의 명제인 것이다. 즉 동서양이라는 공간의 차이와 시대의 선후를 막론하고 모든 학문의 귀결점은 선(善)이며 정의이다. 물론 인간에 대한 다른 학설 예컨대, 백지설과 성무선악설도 있지만, 그 귀결점 역시 선(善)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政者正也). 무엇을 바로잡는가? 인간의 선(善)과 국가의 정의(正義) 구현에 방해가 되는 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헌법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에 따라 입법・사법・행정 3권이 분립하여 각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위임받았으므로, 이들이 수행해야 할 목적 역시 선(善)과 정의(正義)를 실현할 의무를 지닌 국가기관이다. 오천만 국민은 이들에게 권한을 주고 날마다 이들이 선(善)과 정의(正義)를 구현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자유와 평등은 민주주의의 양대 축이다. 결국 정의는 자유와 평등의 조화이다.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사회가 잉태한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자유와 평등의 조화라는 관점에서 정의를 도출하고자 한 롤스의 “正義論(1971)”은 원초적 입장(자신의 계급 또는 사회적 지위, 자신의 정신적이거나 신체적인 능력, 성격, 자신의 가치관을 자신이 전혀 모르는 '무지의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이라는 가설을 토대로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여 자유와 평등의 갈등을 해결하고 정의의 실현방법을 제시한 그의 일생의 역작이다.

현실적으로 원초적 입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논리가 설득력을 갖는 것은 원초적 입장이라는 가설이 인간에 대한 신뢰(외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한 인간은 선(善)을 택한다.)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우리가 이룩한 발전과 성장을 토대로 일보 전진하기 위해서는 입법・사법・행정의 지도층이 각기 롤스의 ‘원초적 입장’이라는 가설을 토대로 현재의 문제점(양극화・저출산・고령화・노인자살・청년실업・4차 산업・국제관계・통일문제・도농격차에 따른 교육・의료・문화・복지의 역차별)을 해결하려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이다.

진정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각 부의 지도자라면 어느 겨를이 있어 정쟁을 일삼을 것이며 좌우를 논할 것이며 보수・진보를 논할 것인가?

특히 그러한 행위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이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권쟁탈의 시정잡배에 불과한 것이니, 어디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할 것이며 희망을 찾을 것인가?

인간의 본성은 선(善)하다.

선(善)한 본성을 해치는 악(惡)을 제거하는 것은 오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3부의 지도층은 물론이고 지식인・고위관리・선각자가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변혁해야 할 때를 만나 변혁을 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역사적 진리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유와 평등의 조화는 이 시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다. 그 궁극은 정의의 실현이다. 이는 좌우의 문제도 아니고 보수와 진보의 문제도 아니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구현하는 길이다.

아울러 이 길만이 우리의 소원인 통일과 강대국의 역학구도에서 자주・자립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통로인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지금은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지역・계층・세대가 화합과 포용으로 국민총화를 이룩하여 세계 제1등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선(善)으로 매진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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