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투자' 사탕수수농장 비유한 사연
전남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투자' 사탕수수농장 비유한 사연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10.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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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산시의회 215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원구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원구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자유한국당‧부의장)은 14일,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아산시에 13조 1천억원을 투자키로 밝힌 것과 관련, ‘사탕수수 농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아산시의회 215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 투자가 쭉정이가 되어 우리 아산에 실속은 하나도 없고, 기대에 부푼 아산 시민에게 실망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5년간 13조 1천억 원이 투자되어, 8만 1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투자가 우리 지역경제에 뼈가되고, 피가되고, 살이 되어야 하며, 시민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산이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하는 전초기지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뒤 “제국주의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에 오로지 ‘설탕’만을 얻기 위해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했다"고 지적했다.

아산이 '디스플레이'라는 설탕만 얻어가는 '사탕수수 농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계속해서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아산의 경제가 마냥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투자에 따라 모든 협력업체가 아산에 입주하고, 아산의 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안정된 삶을 누리며, 근로자는 아산에 주거하면서 소비를 확대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수 의원은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꼼꼼하게 준비하고, 아산시 행정과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간다면, 34만 아산 시민의 기대와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