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비좁은 부여군..."군의회 청사 신축 필요"
청사 비좁은 부여군..."군의회 청사 신축 필요"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10.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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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뜨래경영사업소 등 외부에...직원 복지시설 엄두도 못 내
충남 부여군청 ⓒ이원구
충남 부여군청 ⓒ이원구

 

부여군이 청사가 비좁아 일부 부서가 외부에 위치하는데 따른 불편과 비효율성이 적지 않아 부여군의회 청사 신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속적인 행정 수요 증가로 청사 사무 공간이 절대 부족한 가운데 굿뜨래 경영사업소와 백제문화제 추진단, 문화관광과 축제팀 등이 외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더욱이 문화관광과는 본청에 있지만 축제팀은 별도로 외부에 나가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800여 명의 직원들 휴게실 및 복지 시설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청 및 별관 3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군의회의 신축으로 청사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1991년부터 군 청사 3층 3752㎡에 본회의장 및 18개 사무실과 별관 3층에 의정협의회 회의실 및 3개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을 두고 사용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8년 군의회 신축을 위해 군 청사 주변 1655㎡의 부지를 매입했지만 2009년 행정안전부의 공공청사 신축 자제 요청 등으로 보류된 상태다.

또 지난해에는 약 20억 원을 들여 군의회 청사를 군민회관으로 이전하려 했지만 논산세무서 부여 민원실, 자유총연맹 부여군지회 등 12개 기관 및 사회단체가 사용하고 있어 무산됐다.

한 주민은 “군청에 업무를 보러 해당 부서를 방문하면 사무실이 비좁아 서서 공무원과 업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군청을 갈 때 마다 상당히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군청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직원 옆에 서서 업무를 본 후 외부에 있는 부서를 가려면 차로 또 다시 이동해야 한다”며 “군청의 주차 공간도 부족해 30분 이상을 주차하는데 소비한다”고 푸념했다.

송복섭 부여군의회 의장은 “집행부의 사무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 제공과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로선 의회 청사를 이전할 곳이 마땅치 않지만 집행부와 논의해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 본청 주변에 의회 청사 신축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